오늘은 마사무네가 태어난지 5주 되는 날이자 u3 = 3차 건강검진을 받는 날이다(1차는 태어났을 때, 2차는 퇴원하기 전에 받는다). 우리집에서 마사무네가 다니는 소아과까지는 약 10미터, 같은 건물에 있어서 아주 편리하다. 그래서 마사무네가 아빠와 함께 소아과에 가 있는 지금 나는 그냥 집에 있을 수 있다. 남편군이 마사무네를 안고 나갈 수 있도록 현관문과 건물입구문을 열어주는 것으로 임무가 끝났으니까~!^ㅁ^/ 병원에 가도 남편군이 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굳이 나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편군이 왠지 "엄마가 같이 있어야지!!"하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기에 다음 번에는 같이 가기로 했다;; 아니, 난 기본적으로는 남편군 아니면 나 혼자 가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말이지...음;;

여튼 오랜만에 혼자 집안에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조용한 집안에 홀로 앉아 아무런 불안도 느끼지 않고 빵을 잘라본 것이 그 얼마만이던가ㅠ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타놓은 커피가 마사무네 밥 주고, 젖병 소독하고, 유축하고, 기저귀 갈아주고, 안아서 재웠다가 깨워서 옷 갈아입혀 나갈 준비 시키는 사이에 입도 대보지 못한 채 차갑게 식어버리고 말았지만... 그래도 중요한 건 이제는 마실 수 있다는 것!!! 전자렌지에 돌리면 따뜻해지기도 한다는 것!!흐흐흐^^
동생과 내가 결혼하여 둘 다 다른 나라에 살고 있으니 엄마아빤 참 쓸쓸하겠구나~하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그렇지 못한 듯 하다. 나는 스스로를 과대평가 하고 있었을 뿐, 정작 엄마아빠는 다시 찾아온 자유를 만끽하며 즐겁게 살고 계실 것 같다. 동생과 내가 태어나기 전에도 엄마아빠에게는 자신들만의 삶이 있었던 것이니. 부모님에게 있어서 자식 키우기는 어른이 된 후에 일어난 특수(?)한 상태였던 거지, 내가 워낙 태어났을 때부터 엄마아빠랑 같이 살다보니 엄마아빠도 평생 나랑 같이 산 줄로만 알았지 뭔가.
근데 혼자 앉아 있어도 옛날처럼 혼자이지는 않다. 마사무네는 곧 돌아올 터이고, 또 밥 먹을 시간도 없을 만큼 나와 남편군의 혼을 뺴 놓을 테니까=ㅁ=;; 그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은 혼자라서 괴로울 일이 없을 것 같다. 좋은 듯 나쁜 듯 아리송하구랴~

(이것은 어쩐지 샴페인 사다놓고 바라보기만 해야했던 슬픈 결혼기념일의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