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살아봅시다 - 눈물의 계곡

감기에 걸려서 그런 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네 아니면 누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내 비록 쓰레기와 빨래의 계곡을 누비더라도 자네가 곁에 있으니 무엇에 괴로워하겠는가. 자살의 공포에 시달리던 어느 날 자네는 의연히 한 그릇의 밥을 사 주었지. 삶의 무상함에 절망했던 그 날에 자넨 내게 피자 한 판을 가져와 주었네. 자네의 성실함과 열정과 그로인해 따뜻한 사려깊음에 나는 슬프도록 기꺼웁네. 그나저나 우린 언제 장보러 가나?












옆 집 사람이 시끄럽다 그럴까봐 우리 귀여운 오렌지 앰프는 써보지도 못하고 둥기둥기~ 할로우바디를 사서 잘됐지. 시장시스템과 문화제국주의와 내셔널리즘이랍시고 대안인 시민공동체. 머신러닝하여 프자돌림. 프로그래밍. 프로덕트. 프레젠테이션. 연구랍시고 이건 대체 환상인지 실재인지 먼갈 조지는건 확실한데 사람 하는 일이 원래 그런가? 자넨 환상적인 닭꼬치를 먹다가 오니기리 포장 벗길 줄도 모르는 천상계의 귀염쟁이들 이야기를 해 주었어. 일본술은 사과향기가 은은하니 무척 위로가 되었어. 

남친군, 이 세상의 색깔은 오로지 자네 뿐이야. 검게 빛나는 레알을 바라본다네, 나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기다릴진대 안녕안녕히. 안녕. 자네는 오직 아름다우이.

by zigz | 2009/11/05 12:42 | zigz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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